한달전 지인과 함께 산행을 갔습니다.
우리는 산 입구에 차를 주차 시키고 경운기가 다니는 길을 따라 올라 가던중에
길바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경운기가 겨우 한대 지나다닐 수 있는 길에 난석과 난분 그리고 난들이 길바닥에 처참하게
내팽겨처 있는게 아닙니까...
대충 보아도 수십분이 그렇게 길바닥에 박살이 나 있더군요.
그런대 난들은 경운기 바퀴에 깔려 아작이 나 있었고 뿌리를 다 들어낸채 말라 비틀어져 있엇습니다.
지인께서 그 광경을 보시고 누가 이런 몹쓸짖을 해놨을까? 하시더군요.
집에서 키우든 강아지도 유기를 하더니 이젠 키우던 난초 까지도 유기를 하는지...
아니 이건 유기가 아니라 그냥 죽어라고 경운기 길에 박살을 내고 깔아 놓았더군요.
난이 병이 와서 키울 자신이 없어면
산이 치유할수 있도록 고이 보내줄 일이지 산밑에까지 와서 이런 몹쓸짖을 하고 가는지.
지인과 함께 살릴 수 있는 난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둘러 보았습니다.
그래서 살아날 가망성이 있는 난들을 지인과 함께 몇촉을 골라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중에 산반도 있더군요.
집으로 와서 종자소독제(볍씨왕)에 24시간 소독 침지하고 그다음 메네델로 반나절 침지한뒤
가망이 없는 벌브와 뿌리를 모두 제거하고
탈수가 너무 심해서 분에 심은뒤에 투명 프라스틱캡으로 씌워서 직광이 들지않는 조용하고 밝은 곳에서
안정을 시켰습니다.
실내온도는 23도~24도로 맞추고 뿌리는 모두 제거된 상태라 물과 영양의 흡수는 활력제로 잎뒷면 분무를 해주고.
물을 줄때는 분을 통채로 하루 받아 놓았던 물에 푹 담가 줍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의 모습
잎끝이 타들어 가는 증상이 멈추고 잎이 통통하게 살이 붙고 광택이 살아 나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건강하게 회복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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