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중. In Progress.

Work in progress.

Aluminum emergency blanket.

Conté on Paper [Mixed media] 110cmx81cm.

앞으로 남은 평생을 같이 동행해야 할 수도 있는 반갑지 않은 친구가 생겨 버렸다.

당뇨병 이란 놈...

최근 들어 그림을 그리면서도 긴 시간 집중을 하지 못했다.

쉽게 피로해지고 작업에 집중력도 떨어져서 누워 있을 때가 많아졌다.

병원에 진찰 받으러 갔더니 혈당 최고치 470을 기록하고 깜짝 놀라 자빠지는 줄..

의사님께서 바로 입원을 지시하시고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일주일 입원해 있는 동안 각종 정밀 검사와 이름 모를 약물들을 계속 먹이고 찔러됐다.

다행히 정밀검사 결과 합병증은 아직 없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다.

의사님께서 앞으로 장시간 무리해서 그림을 그리지 말라고 하신다.

당뇨병은 눈에 합병증이 오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겁부터 난다. 휴~

그림쟁이가 눈이 생명인데 어쩌란 말인가...

작년부터 왼쪽 눈에는 파리가 날아 다니는 것 같이 까만 점이 내 눈을 괴롭혔다.그게 바로 당뇨로 인한 비문증 이였다. 

일주일 동안 입원 후 혈당이 좀 내려서 퇴원을 하고 다시 작업에 들어간다.

요즘은 장시간 작업이 너무 힘들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

늦은 나이에 뒤늦게 시작한 그림...

그래서 내 자신에게 항상 용기를 가지라고. 꿈을 키우라고 타이르고 때로는 다그쳐 왔었다.

앞으로 얼마 만큼의 시간이 나의 작업을 허락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 주어질 시간에 늘 감사하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 드린다...

I can do all this through him who gives me strength.(Philippians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