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My daily

내 어릴적 꿈...

김득영 Kim Deukyoung 2013. 5. 21. 22:18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찍 화실을 다녔고

 

대학 다닐 때 디자인을 전공을 했었다.

 

그때 까지만 해도 내 꿈은 화가였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경제적 문제였다.

 

 주변에는 화가로 활동 하시는 스승님과 선배님들도 계셨는데 대부분이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았다.

 

나의 스승님은 그때 당시 동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계셨는데 정말 불굴의 한국인 이였다.

 

서울 홍대 서양화과에 일곱번을 시험을 보시고 일곱 번을 다 떨어졌었다.

 

그래서 결국 여덟 번째 동국대학교 불교 서양화과에 합격을 했는데 그야말로 불굴의 7전8기 인간 승리였다.

 

 

 

스승님께서는 부산 양정에서 조그만 화실을 운영 하시며 대학 생활을 어렵게 하셨는데 그때 당시에 사모님과 어린 딸이 하나 있었다.

 

대학을 다니며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는 녹록지 않은 형편으로 인해서 남포동에 있는 부영극장에서 간판 그리는 아르바이트도 하셨다.

 

그러나 일거리가 매일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리 돈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생활이 어렵다 보니 매일 저녁 술에 취해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으로 가시는 도중에 육교에서 굴러 떨어져 뇌사상태가 되신 뒤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다...

 

어렵게 살고 있는 처 자식 만 남겨 놓은 채...

 

오늘 따라 스승님이 그리워진다 아직 까지 살아 계신다면 오늘 같은 밤 소주 몇 병 품에 안고 찾아뵙고 싶다.

 

 

 

그때 이후로 나는 화가의 길을 접고 사업가의 꿈을 키워 왔었던 것 같다.

 

스승님이 그립다....손석찬...선생님....

 

 

 

 

 

 

 

 

 

 

 1990년 8월. 습작.샘 화실에서...